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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리아 독서 소모임] 7월 24 일 독서 소모임 -미술관에서는언제나맨얼굴이된다 / 이세라 후기, 인상깊었던 이야기 나눈 부분 정리 본문

독서모임

[까멜리아 독서 소모임] 7월 24 일 독서 소모임 -미술관에서는언제나맨얼굴이된다 / 이세라 후기, 인상깊었던 이야기 나눈 부분 정리

1번여행자 2020. 8. 3. 12:21

 

#미술관에서는언제나맨얼굴이된다 #이세라 #이세라작가 #미술서적 #예술서적 #힐링에세이 #예술에세이

 

 

 

안녕하세요 부산 까멜리아입니다 :) 

 

7월 24일 자유도서로 독서모임이 진행되기로 했었는데요!

yes24에서 부산까멜리아를 서평단으로 선정해주셔서

너무 감사히도 책 지원을 받아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 

 

공대생이 많은 우리 모임의 특성상

예술부분에 대해서는 잘 몰랐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예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했었고

모두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시작할지 몰랐었는데

이책이 정말 딱!

입문자를 위해 너무 좋겠더라구요:)

 

미술이라고 생각하면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이책은 일상에세이,인생에세이와 미술이 접목된 형식으로 진행이 돼서

미술이 유리되지 않고, 일상생활과 가깝게 느껴져서

편하게 읽었어요!

 

 

한자도 빼지않고 완독~! 

 

 

특히 책이 에세이 형식으로 되어있고

하나의 챕터를 읽는데 오랜시간이 안걸려서

매일 조금씩 힐링하며 읽기 너무 좋았고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당 ㅎㅎ 

 

그리고 작가의 추천 영화와 읽은 책들 목록이 많이 나와서

모임원중에 한분이 정리해주셨어요!!

  영화
1

90년생이 온다

브루클린
2 저는 남자고,페미니스트입니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3 적과 흑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4 블랙박스 질투 , 필립 가렐
5 인티사르의 자동차 : 현대 예멘 여성의 초상화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아쉬가르 파라디
6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은유 비포선라이즈
7 현남 오빠에게 아이엠 러브
8 당신의 평화  
9 인형의 집, 헨리크 입센  

 

 

 

 

인상깊었던 구절!! - 모임장

 

 

들썩이는 여린 어깨를 쓰다듬으며 '우리 제이는 연애도 사랑도 안 했으면 좋겠다. 누군가를 떠올리다 마음 아파 우는 일 따위는 아예 모르고 살았으면.' 생각하다 화들짝 놀랐다. 연애도 사랑도 몰랐으면 좋겠다니, 이게 무슨 잔인한 소리인가. 힘들어도 이렇게 빌어주는 게 맞을 것 같다. 많이 사랑하고 원없이 사랑받으며 살라고. 그러다 보면 지금처럼 서러운 눈물을 흘리는 날들이 늘어가겠지만 결국 그 모든 과정을 통해 다른 사람을 더 깊게 이해하는 사람으로 거듭날 거라고. 그리하여 마침내 너에게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는 혜안을 갖추게 되기를.

 

 

<속물의 사랑을 말하다.> 어쨌든 원하는 건 똑같구나.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사람. 진짜 모습을 보여줘도 서로 달아나지 않을 관계. 그렇게나 차갑고 콧대 높은 척을 하고 있어도 우리는 결국 외로움 앞에 무너지는 약한 존재들이고 사랑에 있어서는 같은 꿈을 꾼다. ~~ 나는 내 소개팅남들의 뜨거운 연애를 열렬히 응원한다. 그들이 사람에게, 아니 사랑에게 아무리 심드렁한 척 가면을 쓰고 있어도 본심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버렸기에.

 

 

119page. 20대에 나는 <가을의 리듬 : NO.30>을 보면서 혼란과 무질서를 떠올렸다. 엉킨 페인트는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는 꼬인 그물같았다. 지금은 다르게 읽힌다. 그의 작품은 뒤돌지 않으며 사는 사람이 남긴 흔적 같다. 얽히고 설킨 색색의 실타래는 그때그때 판단에 따랐던 무수한 선택의 결과다. 폴록은 자신이 의지를 가지고 어딘가로 페인트를 내던지면, 그 절반은 우연의 몫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캔버스 위에서 한 번도 뒤를 돌아보거나 후회한 적이 없다. 드리핑 기법의 특성상 이미 지나온 길을 되짚어 돌아가 오류를 지우거나 수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틀렸다는 틀린 곳에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 이미 일어난 일은 어떻게 해도 없던 일이 될 수 없고, 누구도 상처받지 않았던 때로 돌아갈 수도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새로운 직관과 믿음으로 다음 색을 선택해 힘껏 그것을 던져 보내는 일이다. 그렇게 또 내일을 향해 나아가면 그 뿐이다. 

 

 

 

<더 이상 젊고 아름답지 않더라도, 쿠엔틴 마시스> 138PAGE 젊음은 언제나 늙음보다 좋은 것이고 지는 쪽은 늙음일 수 밖에 없을까. 나이든다는 게 승리도 패배도 아닌, 어디까지나 현상 그대로 존재할 수 는 없을까.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나는 중이라고 여기면서 말이다.

139p. <늙은 남자의 초상> 에서는 늙음 자체가 부정적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추파를 던지는 여성을 만류하는 듯한 남성의 단호한 손짓과 근엄한 표정은 정도를 아는 지혜로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 남성의 나이 듦은 성숙과 지혜의 표지가 될 수 있지만 여성의 노화는 좋은 면보다 나쁜 면이 훨씬 더 많다는 의미일까.

 

 

 

<아름답게 이별할 줄 아는 사람>

연애는, 시작보다 끝이 더 중요하단 걸.

  1. 많은 좋았던 순간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애를 줄초상,개박살로 정리하는 이유는 ‘이별하는 과정’ 에 있는 듯하다. 이별도 사랑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당시에는 나도 그들도 알지 못했다.

살다 보면 과거에 사랑했지만 헤어진 연인을 잠시 잊을 수는 있어도, 그를 향한 마음이 완전히 사라질 수 없는 것처럼.

토레스의 이별 연가는 우리에게 더 큰 사랑을 제안해온다. 그들과 우리, 이쪽과 저쪽, 정상과 비정상 따위를 구분 짓고 편 가르지 않는 사랑 말이다. 이별할 줄 아는 사람은 사랑할 줄 아는 사람. 토레스가 들려준 건 결국 이별이 아니라 사랑 이야기다.

 

 

<남의 집 귀한 딸>

  • 비포 선라이즈의 대사 중, 이별 후에는 마음에 딱 그 사람 만큼 구멍이 남는데, 그건 어떻게 해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절대 메워지지 않는다고, 이별이 그래서 무서운 거라고. 이 장면을 보고 나는 슬퍼졌다. 자고로 이별은 이래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속에 영원히 그 사람의 빈자리가 남는, 그래서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도 문득 애틋하고 마음 시려오는, 그런 게 사랑이고 이별이지 않을까 싶어서.

 

 

<그 남자를 멀리해>

리카르드 베르그, <북유럽의 여름밤>

  1. 어느 한쪽도 많이 바뀌거나 많이 참을 필요가 없는 관계, 그건 사랑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이다.
  1. 불행지려고 사는 것이 아니듯, 누구도 외로워지려고 사랑하지 않는다. 내가 사랑하는 이에게 주고 싶고 받고 싶은 건, 혼자 외롭게 내버려두지 않는 마음이다. 함께 거닐 때는 물론이고 잠시 떨어져 있을 때도 ‘나는 언제나 당신 곁에 있을 것’ 이라는 마음을 힘껏 밀어 보내고 싶다. 우리의 모든 눈빛, 생각, 몸짓이 서로에게 따뜻하게 가 닿기 위한 시도였으면, 그러려고 사랑하는 거니까 결국 그 사랑을 알기 위해 살아가는 거니까.

 

<그날의 불꽃놀이 - 제임스 맥날 휘슬러&야마시타 기요시>

상승과 절정, 소멸까지 인간이 평생에 걸쳐 겪는 전 과정을 어떻게 저렇게 간단하면서도 강렬하게 보여줄까. 폭죽이 사람이라면 분명 망설임 없이 사는 사람일 거다.

휘슬러의 그림에는 화려한 것의 이면을 보는 마음이 깃들어 있었다. 아름다운 것이 쓸쓸히 스러져 완전히 자취를 감출때까지도 자리를 뜨지 않는 누군가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기분이었다. 아마도 그는 빛과 어둠, 나타남과 사라짐,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를 모두 공평히 받아들이는 사람이리라. 

 

제임스 맥닐 휘슬러, 검정과 금빛의 야상곡: 떨어지는 불꽃

 

삶을 부정하는 일은 너무나 쉽다. 어려운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희망을 갖는 일, 다시 사랑하는 일이다. 그날 밤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들을 마주하며 나는 내가 그럴 수 있기를 기도했다. 

 

 

 

" J / K 의 인상깊은 구절 - 이야기 나눈 구절"

마음에 들었던 "전쟁 기념관을 거닐다"

145p [몰랐던 사실,각주] 전쟁기념관은 한국전쟁 대신 6.25 전쟁이라는 명칭을 쓴다. 여기에는 북한이 기습 남침을 한 날을 강조해 전쟁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었는지를 분명히 하고 반공 및 반북 이념을 내면화하려는 의도가 있다. (여문환, 동아시아 전쟁기억의 국제정치)

147p 단 한 명의 희생도 누락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육군과 해군, 공군과 경찰로 나뉘어 전사자 수를 상세히 기록하고 미국과 영국, 터키, 에티오피아와 남아공 유엔군의 희생도 애도하는 이 사려 깊은 기념관이, 어째서 자국의 민간인 피해자에 대해서는 이토록 무심한가. 전쟁을 겪은 그 많은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나. 놀랍게도 전쟁 기념관에는 군이 아닌 민간인을 주제로 한 전시관은 하나도 없다. ~ 승리자도 희생자도 모두 군이며 따라서 일체의 애도와 영광 역시 군에게만 허락된다.

[각주] 만약 전쟁기념관에 민간인이 존재한다면 그는 바로 관람객 자신이다. 관람객은 호국 영웅인 군인의 희생과 죽음을 지켜보고 그것을 마음에 새겨야 하는, 전쟁기념관이 의식하고 있는 유일한 민의 존재다.

148p 오직 군인의 서사로만 전쟁을 기억하는 태도는 철저한 위계와 수직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다. 전쟁기념관에서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남성 중에서도 군인이 더 위대하며 백선엽,맥아더 같은 존재는 특히 중요하다. 동시에 적 아니면 동지, 선 아니면 악으로 모든 것이 환원된다.

149p 전쟁기념관은 베트남 전쟁을 아주 명료하게 평가한다. 성공적은 전쟁, 베트남실이 특히 강조하는 건 한국의 달라진 국제적 위상이다. 한국의 참전은 공산주의 세력을 멸족시키고 세계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도의적 행위였던 셈이다. ~ 학교 신축, 교량 건설 등 국군이 베트남에서 사람을 죽이는 일이 아니라 돕는 일'도'했음을 강조한다. <<< 일본 엄청 욕하더니 우리가 일본이랑 뭐가 다른가요

151p 어디에도 전쟁 후유증 없음. 빈안 학살, 퐁니.퐁넛 학살등 베트남전 당시 우리 군인이 저지른 현지 민간인 학살 및 강간등도 없음. 학살범과 강간범은 나쁘지만 외화를 벌어 국력을 신장시킨 군인은 휼륭한가? 경제적 이익을 창출했다는 이유로 전쟁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며, 결국 세상에는 경우에 따라 '좋은' 전쟁도 있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긍정과 부정, 성공과 실패로 간단히 정리할 수 없는 전쟁을 오직 경제가치로 환산해 단숨에 성공한 사업으로 정의하는 태도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전쟁 기념관의 존재 이유를 묻게한다.

152page 전쟁기념관 곳곳에서 들려오는 반공, 성장 만능주의와 같은 구호는 그간 한국 사회와 한국인을 병들게 했던 슬로건이기도 하다. ~ 좌파,빨갱이,반공,안보.. 한국 사회에서 이 말들은 결코 사어가 아니다. 아직도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힘이 있는 살아있는 가치다. 반공과 안보, 국가주의와 군사주의, 민족주의가 복잡하게 얽혀 하나의 성전을 이루고 있는 전쟁기념관을 우리가 깊이 들여다 봐야 하는 이유는, 전쟁을 기억한다는 것이 실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과ㅓ를 기억하는 방식에 따라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를 기획하는 관점 역시 바뀐다.

 

 

 

 

>> 이부분에서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전쟁'이란 무엇인지, 그렇다면 후대에서 전쟁을 바라보는 관점은 국가 수준에서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에 대해서 나눌 수 있었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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