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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리아 독서 소모임] 5월 8일 독서 소모임 '정유정-28' 후기,본깨적 정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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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리아 독서 소모임] 5월 8일 독서 소모임 '정유정-28' 후기,본깨적 정리

1번여행자 2020. 5. 20. 14:18

5월 8일, 5월의 두번째 정기 독서모임이 열렸습니다!

선정도서인 정유정의 28을 모두가 다 완독해서 와서 더 풍부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들 정유적 작가의 작품을 28을 제외하고 한권씩 읽은 경험이 있어 더 반갑게 이 책을 고를 수 있었는데요!

각각 진이,지니 / 7년의 밤 / 종의 기원 등 모두 다른 책을 읽었던것이 더 신기했어요! 하지만 공통적인 의견으로 작가의 흥미진진한 사건 진행, 첨예한 대결 구도, 생명 자체를 바라보는 따뜻한 눈. 그리고 '죽음'과 '시간'에 관해서 에르하르트 툴레의 사상이, 운명론적 관점에서는 테드창의 소설이 떠올랐어요~!

이번 28 작품에 대한 의견도 다들 너무나 좋았고, 특히나 작금의 현실인 코로나19와 소설 배경의 의문의 괴질 사태가 겹쳐져 더 풍부하고 광범위한 의견을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본 독서 소모임 정리는 박상배 작가의 '본깨적' 책을 참조하여 '본것 깨달은것 적용할 것' 세가지로 진행됩니다.

본것 : [저자의 말] 책의 핵심, 저자가 하고 싶은 말

깨달은 것: [나의 도구] 나의 입장에서 깨달은 것

적용할 것 : [저자의말 + 나의 도구 = 나의 행동] 본것과 깨달은 것을 중심으로 내 삶에 적용해 볼 것.

 

1. 작가

정유정

소설가. 1966년 전남 함평 출생이다. 대학 시절에는 국문과 친구들의 소설 숙제를 대신 써 주면서 창작에 대한 갈증을 달랬고, 직장에 다닐 때는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홀로 무수히 쓰고 버리는 고독한 시절을 보내기도 하였다. 소설을 쓰는 동안 아이의 세계에 발을 딛고 어른의 창턱에 손을 뻗는 중학교 1학년인 아들의 성장 모습과, 스스로 지나온 십대의 기억 속에서 그 또래 아이들의 에너지와 변덕스러움, 한순간의 영악함 같은 심리 상태가 생생하게 떠올랐으며 덕분에 유쾌하게 종횡무진 이야기를 끌고 가는 입심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2007년 삼 년에 걸친 구상과 집필 끝에 탄생한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5천만 원 고료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수상,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등단 이후 쏟아지는 원고 청탁을 거절하고 치밀한 자료조사와 취재를 바탕으로 『내 심장을 쏴라』 집필에만 몰두해 다시 1억 원 고료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강렬한 주제의식과 탁월한 구성, 스토리를 관통하는 유머와 반전이 빼어나다는 평을 들었다.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는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세상으로 뛰어든 열다섯 살 세 애송이들이 펼치는 ‘개판’ 여행. 청룡열차를 탄 것 같은 속도감 있는 문체, 유머 가득 담긴 입담 속에 펼쳐지는 십대들의 풋풋한 사랑과 그 비밀스러운 성장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차기작‘내 심장을 쏴라’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한다. 자신을 옥죄는 운명에 맞서 새로운 인생을 향해 탈출을 꿈꾸는 두 젊은이의 고군분투가 정신병원을 통해 형상화한다. 이것이 바로 작가가 말하는 운명과 생존의 이야기다. 누구보다 가깝게 삶과 죽음의 의미를 배운 작가는 간호사를 했던 경험이 죽음에 대한 특별한 시각을 가지게 했다는 점을 전달하였다. 심사위원들로부터 강렬한 주제의식과 탁월한 구성, 스토리를 관통하는 유머와 반전이 빼어나다는 평을 들었다.

2011년 발표한 장편소설 《7년의 밤》은 여러 언론과 서점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고, 그 해 최고의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2년 3개월을 장편소설 《28》 집필에만 몰두했다. 출간작으로는 『열한 살 정은이』, 『이별보다 슬픈 약속』, 『마법의 시간』『내 심장을 쏴라』『7년의 밤』 등이 있다.

[예스24 제공]

 

2. 내용

모든 살아남고자 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

정유정의 장편소설 『28』. 《내 심장을 쏴라》, 《7년의 밤》의 작가 정유정이 2년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저자의 이번 소설은 ‘불볕’이라는 뜻의 도시 ‘화양’에서 펼쳐지는 28일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간과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생존을 향한 갈망과 뜨거운 구원에 관한 극한의 드라마를 선보인다. 치밀하고 압도적인 서사, 숨 쉴 틈 없이 달려가는 문장들로 그려낸 전작보다 혹독하고 가차 없는 생생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수도권 인근 도시인 화양시. 병에 걸린 개에 물린 이후로 눈이 빨갛게 붓고 폐를 비롯한 온몸에서 피를 흘리는 증상을 보인 남자를 구하던 119구조대원들을 중심으로 인구 29만의 이 도시에서 정체불명의 전염병이 발발한다. 119구조대원 기준은 자신도 빨간 눈 괴질의 보균자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에 돌아가지도 못한 채 아내와 딸을 화양시 밖으로 내보내려 한다. 그러나 화양시에서 발발한 전염병이 서울을 포함한 다른 곳으로 퍼져나가지 못하게 국가는 군대를 동원해 도시를 봉쇄한다. 결국 화양은 점차 이성을 잃은 무간지옥이 되어 가는데…….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3. 인상깊었던 구절

 

(1) 본것

죽은 자는 산 자의 밥상 뒤에서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진경이 그걸 너무 서운해하지 말았으면 한다.

 

세상에서 가장 배신을 잘하는 '희망'이라는 성배

 

그대들의 운명과 우리들의 운명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공감의 네트워크

 

(2) 깨달은 것

 

나는 무섭다고 호소하고 있었는데. 살아 있어 무섭고, 살고 싶어서 무섭다고.

I : 요새 취업 준비 중이라 그런지 이 말이 많이 와닿았어. 사실 학생때는 대학만 가면 다일 줄 알았고 취준생인 지금은 취업만 하면 다일꺼같은데 요새 그런생각이 들더라고. 계속 이렇게 넘어야 할 산이있고 숙제가 있는 것 같다고. 그래서 뭔가 어느 순간 삶이 버거운거야. 살아 있는게 무서운거지. 근데 살아 있는게 무서운 게 결국은 살고 싶어서라는 역설이.... 그래서 더 와닿았던거 같아.

 

개는 당신의 '마리'야. 마리라는 이름을 붙여준 자가 바로 당신이라고. 그게 무슨 뜻인 줄 알아? 책임진다는 거야. 편의에 따라 관계를 파기하지 않겠다

J : 그런 사람들 있잖아. 그냥 동물이 귀여워서 너무 쉽게 물건 사듯이 사와서는 그냥 쉽게 버리는 사람들. 나는 너무 이해가 안되고 화나더라구. 나는 정말정말정말 동물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동물을 못키우겠더라구. 내가 그 동물을 진심으로 행복하게 해 줄 자신이없어서. 그래서 이 문장이 너무 와닿았어. 생명을 데리고 온다는걸 꼭 알았으면 좋겠어..

 

" 너를 만나 얼마나 행복했는지..너를 통해 황홀한 꿈을 꾸었다는 것도." 쿠키는 재형을 마주 보며 손바닥에 머리를 기대 왔다. 사력을 다한 응답이였다. 다음 순간, 녀석은 미소 짓듯 입술을 벌리고 숨을 멈췄다.

Y : 맞아. 이 문장을 봐도 동물들도 진심으로 공감하고, 서로 응답하는 사이인데..

 

'가장 이해하기 힘든 대상'을 향한 눈부신 공감이며,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은 자를 향한 조건없는 용서이기도 하다.

S : 나는 이 문장을 보고 , 아니 이 책 전체를 보고 '서재형' 이라는 인간이 너무 존경스러웠어. 나도 저런 사람이 되야겠다 싶더라. 완전히 내 인생을 다 바쳐 남을 위해 아니 심지어 동물을 위해 살 순 없어도, 적어도 인생의 일부를 떼어서 봉사하며 살고 싶어졌어.

 

"화양시민은 개가 아닙니다. 인간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우리를 개처럼 대하고 있습니다. 멀쩡하게 살아 있는 우리를 병든 땅에 가둬 생매장시키고, 자기들만 살겠다고 총을 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고 싶다." "우리를 살게 하라." 죽은 도시의 심장에서 삶이 맥박치고 있었다. 재형의 귓가에선 생매장된 개들의 울부짖음이 메아리쳤다.

M : 맞아 이부분 보고 진짜 인류애가 사라지는 느낌.. 재형이 같은 사람이 되고싶어.

 

(3) 적용할 것

J : 부산 동물 보호소에서 봉사활동 다녀오기!

M : 작가의 추천 책 마크 롤랜즈의 저서 <<동물의 역설>> 읽어보기!

I : 작품에서 잠깐 등장한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들어보기!

 

4. 독서 인증 샷 (* 나머지 모임원들도 모임장에게 사진 하나만 보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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